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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양맛집 ] 송이보쌈 - 삼합 홍어일상/맛집 2024. 11. 22. 12:18
양양맛집
송이보쌈
홍어 삼합 맛집
몇 달 전 아버지와 함께 구리에 있는 삼합집에 간적이 있다.
아버지와의 오랜만의 재회라 정말 맛있는 곳을 데려가주신다고
흑산도산 전통 방식으로 삭힌 홍어를 직접 공수해 판매하는
음식점으로 데려 가셨다.
나는 그곳에서 홍어의 매력에 퐁당 빠져버렸다.
아버지와 한 잔 할때면 가끔 마트에서 파는 만 원대 홍어와 함께 할 정도로 말이다.
이 날은 기분 좋게 한 잔 하고 싶어 검색해보니
양양에 삼합을 파는 곳이 있어 전화를 하고 포장 주문을 하기로 했다.
전화를 걸자 여사장님이 받으셨고 15분이면 나온다고 하셨다.
뭐가 이렇게 빨리 나오는건지
전화를 끊자마자 부랴부랴 달려갔다.
역시나 메인은 홍어다.
국내산 홍어를 판매하고 홍어가 주된 메뉴인것으로 보아 이름을 송이홍어로 바꾸는게 좋지 않을까?
는 농담이고 찐 홍어맛집인게 느껴졌다.
매장을 들어가면 테이블이 여러 대 놓여 있다.
꽤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인거 같다.
포장을 한거라 사장님께 인사드리고 계산하면서
블로그에 올리려고 하는데 사진좀 찍어도 괜찮겠냐며 여쭤봤다.
상냥하신 말투로 '그럼요, 괜찮아요.' 라고 해주셨다.
포장을 들고 나오며 찍은 사진들이다.
생각보다 포장은 조촐했다.
새우젓에 청양고추를 첨가한 양념과
초장, 된장, 김치 그리고 밑에 깔린 편마늘과 청양고추.
시원한 동치미.
이게 오늘의 보쌈과 홍어.
영업시간은 나와 있지 않다. 그래서 방문전에 매장으로 연락을 해보시는게 좋아보인다.
따로 주차장은 마련되어 있지 않지만 근처에 무료 공영주차장들이 많이 있으니
지도를 참고하여 주차하면 좋을거 같다.
양양 송이보쌈의 평을 해보자면
우선 비싸다.
아니, 양이 조금 더 많았더라면 비싸다고 느끼지 않았을텐데
2인 기준 정말 간단하게 소주 안주할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저녁을 간단하게 먹고 와서 다행히 소주 3병을 마시는데 딱 맞았지만
배불리 먹기에는 무리가 있다.
홍어는 완전 확 삭히지 않은 홍어 였다.
처음 먹을 때는 정말 하나도 삭히지 않은거 처럼 느껴졌는데
시간이 조금씩 흐르니 조금더 강하게 삭힌 맛이 나긴 했다.
그래도 약하다..
수육은 무난했다.
하지만 김치는 내 입맛에 맞지 않았다.
푹 익은거 같은데 맛은 별로..
정리해 보자면
가성비가 떨어진다.
김치가 별로다.
홍어가 덜 삭았다.
하지만 양양에서 본 홍어집은 이곳이 유일하기도 하고
맛이 없다고 하면 또 그건 아니기 때문에
양양 방문시 정말 홍어가 드시고 싶다면
농협 하나로 마트에 파는 1만원대 미국산 홍어를 드시거나
이곳에서 드시길 추천한다.
네이버 리뷰평도 좋고 손님들도 항상 많이 있어서
정말 기대 많이 했지만 그정도는 아니어서
너무 아쉽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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