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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속초맛집 ] 쿠마오뎅 - 오뎅바 혼술
    일상/맛집 2024. 12. 8. 11:40

     

     

     

     

    속초맛집

    쿠마오뎅

    오뎅바

    이자카야

    혼술

     

     

     

    양양에서 지낸지 벌써 2개월차.

    아직은 후텁지근하게 느껴지던 10월에 온게 어제 같은데 벌써 2024년의 막바지 12월이 찾아왔다.

     

    글을 쓰는 이시각 기온은 영하까지 떨어지고

    바닷가 근처라 바람이 엄청나게 분다.

    새벽에 일어나 출근을 하는데 현장일이라 손 발이 많이 시렵다.

    일요일마다 휴무지만 이번주는 일정이 좀 밀려서 토요일에도 휴무를 받았다.

     

    서울가서 친구들을 만날까 고민했다가 그냥 숙소에서 푹 쉬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 막상 저녁이 되니 많이 아쉽더라.

    양양으로 올까말까 고민하던 친구들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나는 또 뭘 할까 생각하게 된다.

     

    양양에 혼술 할 만한 곳이 딱히 없는거 같다.

    내가 이자카야를 좋아하는데 '카와이 오또꼬' 라는 곳 빼고는 딱히 없어 보인다.

    그마저도 이곳은 토요일에 휴무라 고민에 빠졌다.

     

    하조대 쪽에 위치한 이자카야를 택시 타고 갔다가 올까

    아니면 차를 끌고 가서 대리를 부를까

    이런 생각하다 양양은 택시도 잘 안잡히고 대리도 좀 불안해서

    그냥 그 돈으로 저렴한 숙소를 잡고 하루 자고 오자라는 결정에 이르렀다.

     

    내 최애 숙박앱인 아고다를 켜서 지도로 확인해보니 무려 28,000원 짜리 숙소가 있었다.

    찾아보니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곳인지 뭔지.. 속초 고용보험 센터와 같은 건물을 쓰던데

    시설은 구렸지만 가격이 모든걸 용서 했다.

    아고다 5프로 쿠폰을 먹이니 26,000원 대에 예약이 되었고

    한 두달 뒤에 4,000원 정도 리워드를 해준다고 한다.

    결국 주말에 그것도 속초 시내에서 21,000원 대에 숙소를 얻을 수 있었다.

     

    숙소에 대해서는 나중에 포스팅을 따로 하겠다.

     

    아무튼 그렇게 30분 정도 차를 타고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간단하게 샤워를 한 후 밖으로 나섰다.

     

    오랜만에 둘러보는 속초 먹자골목.

    그렇게 한 바퀴를 둘러보고 가게에 들어갔다.

     

     

    속초에는 유명한 혼술집이 많다.

    그런데 그런곳에 가면 괜히 사람도 많고 복잡하고 그런게 싫기도 했고

    따끈한 오뎅국물에 사케가 마시고 싶었다.

     

     

    창문이 좀..

    암튼 들어가니 사장님과 사모님인지 따뜻하게 맞이해주셨다.

    혼자 왔다고 말하니 아무데나 앉으라 하시길래 그냥 앉아다.

    18시 오픈이길래 19시쯤 도착했는데 내가 첫 손님이 었고

    티오더 테블릿이 켜져있지 않아 그냥 구두로 주문 부터 했다.

     

      

     

     

    그렇게 에피타이저 느낌으로 주문한 아사히 생맥주와 모찌리 도후.

    아사히 생맥을 진짜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마셔도 맛이더라.

    사케고 나발이고 아사히만 더 먹으려다 참았다.

    모찌리 도후도 위에 뿌려준 흑당 소스와 참 잘 어울렸다.

    맛있었다.

     

     

    영업 준비가 좀 덜 된 상태라고 하셨고 약 5~10분정도 후에 육수가 준비돼서 갖다 주셨다.

    옆에 준비된 후춧가루와 간장이 있었고

    따로 단무지와 겨자 그리고 대파가 함께 나왔다.

     

     

     

    비닐채 같이 나온 간빠레 오또상.

    사실 오기전에는 간빠레 오또상 혼자 까먹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아저씨가 혼술 하는구나 생각할까봐

    준마이 750 시켜야지 했는데 아무도 없어서 그냥 이거로 마셨다ㅋㅋ

     

     

    사케 세트에 나오는 오뎅이다.

    종류가 막 다양하지는 않았고 양도 그리 많지 않다.

    메뉴판에 2~3인 셋트라고 하는데 부족해 보인다.

     

     

     

    잠시후 티오더 테블릿이 켜서 메뉴판을 좀 찍어봤다.

     

    가격은 딱 적당해 보인다.

    아사히 생맥주가 아마 300cc 정도 되는거 같은데 500cc에 보통 9천원 만원 정도하고

    모찌리도후도 보통 만원 정도 하니 괜찮은 금액 인거 같다.

    이 외에도 다양한 메뉴들이 있는데 그건 못찍었다..ㅈㅅ

     

     

     

     

    내가 아마 한 시간 반정도 있었던거 같은데

    얼큰하게 취해서 나갈 때까지 이 모습이었다.

    매장도 넓은데 뭔가 좀 씁쓸했다.

     

    다음 카카오맵

     

    매일 18:00 부터 02:00 까지 영업을 하고 월요일은 정기휴무라고 한다.

    주차장은 따로 없는거 같은데 밖에서 담배를 필 때 보니 다들 길가에 주차를 하더라. 참고 하시길.

     

    우선 금액은 적당한거 같았다.

    여기도 혼술 마케팅을 노린거 같은데 진짜 나 혼자 가게안에서 술을 마실 줄은 상상도 못했다ㅋㅋㅋㅋ

     

    몇 자 적어보자면 우선 오뎅 육수가 좀 싱거웠다.

    원래 그런건지 아니면 내가 뭘 몰랐던건지는 모르겠지만

    갓 나온 육수를 맛보니 맹탕 느낌이 났다.

    중탕을 하며 시간이 지나다 보니 졸아서 그런건지 내 입이 적응을 한건지 그냥저냥 좀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싱거웠다.

    더 강하게 말하자면 맛이 없었다.

     

    육수를 직접 내는거 아니면 오뎅 다시 용량을 좀 늘렸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리고 오뎅 종류도 빈약하다.

    고급 오뎅류를 조금 늘려주고 무 같은거도 추가 해주거나 하면 참 좋을텐데

    양도 부실하고 많이 아쉬웠다.

    이정도면 그냥 동네 부산어묵 먹는게 더 나았다 느껴질 정도로..

     

    인테리어도 괜찮고 홀도 넓게 빠져서 분위기는 정말 좋았는데

    손님이 이렇게 없을까..

     

    진짜 혼자 가서 한 잔 하기에는 나쁘지 않으니 

    혼술러 분들은 이쪽으로 가셔서 나쁘지 않은 선택.

    오뎅집인데 오뎅은 별로지만 사이드는 괜찮은거 같으니 간단히 맥주 한 잔 할 정도면 딱 좋은 느낌이다.

     

    하지만 난 가끔 갈거같다.

    다음에 또 오뎅에 소주 한 잔 해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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